7월이 시작되자마자 피부를 태울 듯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습한 공기가 기분 나쁘게 피부를 감쌉니다.
그러다 얼마 안 있으면 다가올 장마철은 역대급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여 심란하네요.
방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제습기가 다시 활약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제습기와 함께 10년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큰 가전제품은 가격부터 부담스러워서 신제품으로 자주 바꾸기 어렵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풍기나 제습기 같은 작은 것들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아껴 써서 그런지 관리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한 번 사면 10년 쓰는 건 기본이네요.
위닉스 뽀송 제습기도 14년 모델이라 벌써 10년째인데, 아직도 습기 잡는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에어컨 만큼 좋은 친구
여름마다 습한 날씨에 밤잠 설치면서도, 에어컨 전기세가 무서워서 맘껏 틀어놓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습기가 줄어들면 선풍기로도 버틸 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제습기를 사게 되었습니다.
네. 곰팡이 방지를 위해서 산 것이 아니라 쾌적한 여름 밤을 기대하면서 제습기를 샀습니다.
솔직히 에어컨보다는 못한데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생각보다는...
습한 공기를 피할 수 있게 된 것도 좋고, 선풍기로 버틸만 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래도 밤새 틀어놓기에는 시끄럽단 말이죠.
그래서 잠들기 전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틀어놓고 나니까 훨씬 쾌적해졌습니다.
에어컨 전기세가 무서운 분들 중에 가습기 가지고 계신 분은 꼭 시도해 보세요.
빨래 건조에도 일품
제습기를 산 초반에는 냉방 보조 수단이라는 역할과 곰팡이 방지 수단이라는 두 가지 역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날 급히 입어야 하는 옷을 밤늦게 빨았을 때 제습기의 다른 역할이 떠올랐습니다.
건조기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제습기가 옷 말리는 역할을 똑똑히 해냈습니다.
건조기 소리가 시끄럽기는 했지만 다음 날 입을 수 있었으니 참을만했습니다.
집에 건조기는 없는데, 제습기는 가지고 계시다면 이 방법도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습기의 진가가 드러나는 장마철
에어컨 대용이니 건조기 대용이니 아무리 이야기해도 제습기의 원래 역할은 장마철에 빛납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의 꿉꿉함이나, 구석구석에서 금방이라도 곰팡이를 만들어 낼 것 같은 실내 공기를 마주하고 산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여러 가전제품이 제 역할을 다해주었지만, '이때는 이게 딱이야!' 하는 느낌이 드는 건 역시 제습기가 최고였습니다.
때로는 선풍기를 대신해서, 때로는 건조기를 대신해서 제 곁에서 머물러 준 제습기가 조금 더 제 역할을 다해주길 바라면서, 한 번 더 닦아줍니다.
혹시 제습기를 가지고 계신데 제대로 쓰지 못하는 분이 계시다면 앞서 말씀드린 활용법을 꼭 시도해 보세요.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때 당근에 올릴지 고민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이라서 금방 팔릴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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