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시대로 돌아가서 농부가 되어서 나만의 농장을 만들어 보자!
밭을 갈고, 가축을 기르고, 가족을 늘리면서 농장을 번성시키는 보드게임 "아그리콜라"는 생각 외로 자본주의 요소가 많이 녹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드게임 "아그리콜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아그리콜라"는 어떤 게임인가?
우베 로젠버그 (Uwe Rosenberg)가 디자인한 게임으로, 멋진 농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농부가 되어보는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17세기 유럽의 농부가 되어서 한정된 자원과 시간 안에서 무엇을 할지 선택을 하면서 농장을 키우면서 높은 점수를 얻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바둑이나 장기처럼 게임판 위에서 자기 순서에 무엇을 할지 행동을 선택하는 게임인데, 어려운 난이도가 진입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게임판을 넓히고 룰을 추가하는 확장판이 있는데, 가축의 종류와 자원의 종류가 추가된 "새로운 도전", 2인 전용으로 바꿔주는 "크고 작은 생물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카드덱 확장팩도 있습니다.
어떻게 플레이하는가?
시작할 때 플레이어는 각자 나무집 2칸, 가족 2명,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플레이어는 밭을 갈거나, 농작물을 심거나, 집을 개조하거나, 가족을 늘리는 등의 행동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가족 1명이 한 가지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을 늘려서 행동할 수 있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족이 늘어나려면 집을 넓혀야 하고, 지불해야 하는 식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무작정 늘릴 수는 없습니다.
6주기 (14 라운드) 동안 게임이 진행됩니다.
각 주기의 마지막에는 수확 단계라는 것이 있는데, 밭에 심어둔 곡식이나 채소를 가져오고 (① 농장 단계), 가족이 먹을 음식을 지불하고 (② 가족 먹여 살리기 단계), 농장의 가축이 늘어나는 (③ 번식 단계)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가족 먹여 살리기 단계가 이 게임의 가장 큰 고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가족이 늘어나면 지불해야 하는 음식이 늘어나게 되는데,
음식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구걸 카드를 가져오게 되고, 1장당 -3점의 감점을 받게 됩니다.
1점을 올리기 어려운 이 게임의 특성상 -3점은 게임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큰 점수입니다.
승리하기 위한 기본 전락
밭을 늘리고 곡식이나 채소를 심는 것, 울타리를 치고 가축을 늘리는 것, 농장 확장을 위한 자원을 모으는 것 등의 행동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지속적으로 식량 공급이 가능한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르는 농작물과 가축의 종류를 늘리는 것, 농장에 빈 땅이 남지 않도록 집이나 밭, 울타리 등으로 채워서 다양한 득점의 기회를 확보해야 합니다. 각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직업 카드나 보조 설비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플레이어 본인의 농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행동을 제한함으로서 (예상되는 행동 먼저하기, 자원 먼저 가져가기 등)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요소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제한된 일만 하면서 소득을 얻을 수도 있고, 일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들어오는 소득을 만들어서 더 빨리 농장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측면들은 직장에서 일을 하여 소득을 얻는 노동자, 자본 소득을 통해 자유를 얻은 자본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노동자의 모습 혹은 자본가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실제 자신의 모습을 느끼고 실망하거나 즐거워할 수도 있습니다.
농장 경영,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게임
제한된 행동에서 내려지는 판단, 중세 유럽의 농부가 되는 농장 체험, 자본주의 요소 등 이 게임의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들은 끝이 없습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한 이 게임을 통해서, 판단력을 기르고 자본가의 기초를 쌓는 경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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