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S8+ 1년 사용 후기 (ft. 갤럭시탭 S9 갈아탈까?)

갤럭시탭을 사기 전에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 인강 듣게 해 준다고 사는 건데, 게임이나 유튜브를 더 많이 하면 어떻게 하지? 돈 값은 하려나?

갤럭시탭 S9 예약 구매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갤럭시탭 S8+ 1년 사용해 본 후기 남깁니다.
 

방학 계획표 만들기 (feat. 노션)

 
학습용으로는 인강 듣기와 영어 사전 찾기 위주로 활용을 하다 보니 남는 시간이면 유튜브 머신이나 게임기로 용도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라도 더 좋은 기계를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서 무작정 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갤탭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더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마침 방학도 되었길래 방학 일과표 만드는 것이랑 방학 알차게 보내기 프로젝트 만드는 것을 “노션”이라는 앱으로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해서 체크하는 일도, 방학 끝날 때까지 방학 숙제 이외에 스스로 과제 만드는 것도 아이가 직접 하도록 했더니 갤탭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인드맵 그리기

 

 

 
생각을 넓히는데 마인드맵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어떻게 하면 아이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주제를 잡는 것보다는 마인드맵 자체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독서 내용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지독한 악필은 덤

마법 천자문 1권에는 누가 나오는지, 오공한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어떤 한자가 생각나는지 같은 이야기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면서 마인드맵을 만들어봤습니다.

제가 마인드맵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었으면 더 잘 쓸 수 있었겠지만, 1년이 넘도록 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아쉽긴 합니다.

갤탭이 제 값하는 건 펜 덕분

 
방학 일과표는 할 일 목록 만드는 것 말고는 아이가 매일 체크만 하면 되니까 펜을 쓸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인드맵을 만들 때에는 특별한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으로 들어 있는 앱(삼성 노트)만 사용했더니 펜 없으면 불편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커버가 없으면 펜이 떨어질까봐 살짝 불안해요

가끔 둘째가 그림 그리면서 놀기도 하는데, 종이에 그려서 저장도 못하는 일, 바닥에 늘어놓는 일이 없어서 편한 건 덤입니다.

아마도 펜 지원이 안 되는 그저 그런 태블릿이었다면 유튜브 머신이나 비싼 게임기 신세를 벗어나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무선 키보드로 컴퓨터처럼

아무리 펜이 좋다고 해도 갤탭에서 글씨 입력을 하려면 무선 키보드에 비할 것이 못됩니다.

갤탭을 거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서, 키보드 누르는 감도 좋은 것을 찾다 보니 로지텍이 딱이었습니다.

밤 10시에 잠기도록 설정해서 안심이에요

저는 K480으로 선택했는데, 갤탭을 가로로 두면 글씨 입력하기 딱 좋은 각도로 세워지고, 세로로 두면 휴대폰도 세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K480 덕분에 갤탭이 노트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갤탭 사야 돼?

지난 수요일에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탭 S9가 소개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언팩 행사를 지켜봤고, 갤탭 S8+를 1년 동안 써본 걸 돌아보니, 굳이 당장 S9로 바꿀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가 있는데 아직 태블릿이 없거나, 비싼 노트북을 사주기에 부담이 되는 분이 옆에 있다면, 갤탭 S9가 아닌 갤탭 S8+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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